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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2023 사회복무요원 현장 체험 활동 실시
창녕군, 2023 사회복무요원 현장 체험 활동 실시
[AANEWS] 창녕군은 지난 28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관내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우포늪, 박진전쟁기념관 등을 견학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사회복무요원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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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스포츠클럽
즐겨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스포츠클럽
[AANEWS] 하동 고전초등학교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2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전초등학교는 학생이 건강해야 학교가 행복하다는 학교장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줄넘기, 스피드스태킹, 그라운드골프 세 종류의 스포츠클럽을 아침 활동 시간과 중간 놀이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특히 2023학년도에는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운영 학교로 선정돼 더욱더 즐겁고 알찬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 1학년 한 학생은 “다 같이 모여서 운동을 해서 너무 재미있었고 줄넘기 1등 해서 너무 신났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스피드스태킹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세운 6학년 학생은 “1등을 해서 너무 신나고 열심히 연습해서 2학기에 있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도 꼭 1등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고전면사무소의 협조로 고전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사제동행 축제로 이뤄졌다.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한 행사 운영으로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알차게 영글어갈 수 있도록 고전초등학교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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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친절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한 직원 친절공무원 선발
창녕군청
[AANEWS] 창녕군은 2023년 상반기 친절공무원으로 계성면 박경석 주무관, 남지읍 노선호 주무관, 고암면 차혜진 주무관을 선정했다.
친절공무원은 민원인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 내부기여도 등을 종합 검토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하고 7월 정례조회 시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친절공무원인 박경석 주무관은 공익직불제사업 처리 과정에서 행정절차에 미숙한 농업인들을 배려했다.
노선호 주무관은 대곡마을 환경정비 우수마을 선정 시 꼼꼼한 자료 준비 및 현장 조사 등을 추진했다.
또한 차혜진 주무관은 산불감시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요구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성낙인 군수는 “이번 친절공무원 선발을 통해 다시 한번 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모든 군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친절행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 공무원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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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안정적인 하수처리 및 수질개선 위해 요금 현실화 추진
창원특례시, 안정적인 하수처리 및 수질개선 위해 요금 현실화 추진
[AANEWS] 창원특례시는 지속가능한 하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수도 요금을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을 밝혔다.
하수도사업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공기업으로 2022년 결산 기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58.8%인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사용료 수익이 원가의 절반에 겨우 상회하는 수준에 그쳐 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공기업 재정 건전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5월 공기업 경영합리화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요금 인상을 통한 현실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도 요금은 2018년 이후 5년째 동결되어 왔으며 이번 요금 인상 계획은 조례가 개정되면 11월 고지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4인 가정 기준 월 20톤 사용 시 기존보다 올해 월 1,400원 추가 부담하게 된다.
더불어, 국가유공자 가구와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 하수도 요금을 감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창원시 수도 급수 조례’와 균형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한편 창원특례시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예산 자원 운영과 집행에 철저를 기해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고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동력비, 약품비 등 운영비 절감과 수질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나가고 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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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꼭 지키세요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꼭 지키세요
[AANEWS] 하동소방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 피서객이 증가함에 따라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를 당부한다고 29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휴가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익숙하지 않은 타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에 소방서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 및 구명조끼 착용 어린이의 경우 사탕이나 껌을 먹으며 수영 금지 안전요원 위치 및 위험 지역 사전 파악 음주 후 입수 금지 등이다.
박유진 서장은 “더운 날씨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수난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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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 실시
하동군청
[AANEWS] 하동군은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약 4개월간 2023년도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실태조사이다.
조사 대상은 장애인등편의법 시행일 기준 제7조의 대상 시설인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 총 349개소이다.
조사는 2명의 조사요원이 2인 1조로 현장에 찾아 주출입구 접근로 및 높이 차이 제거 등 매개시설 출입구, 계단, 승강기 등 내부시설 화장실, 욕실 등 위생시설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등 안내시설 기타시설 등이 기준에 맞게 설치됐는지 확인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나, 미흡하게 설치 및 관리된 곳에는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장애인들의 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조사대상 시설주의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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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청년타운 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하동청년타운 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AANEWS] 하동군은 옛 하동역 인근 부지에 지역활력 제고의 주요 키워드인 청년들을 위한 주거타운 및 창업·일자리센터로 구성된 하동청년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확정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청년주거타운 당선작은 ㈜건축사사무소 에스에이의 ‘청년이 원하동’, 청년 창업·일자리 지원센터 역할을 할 하동드림스테이션은 ㈜팍스디자인그룹 건축사무소의 ‘우리마을 행복정거장’이 선정됐다.
청년주거타운 공모에는 10개 작품, 하동드림스테이션은 18개 작품이 출품돼 지난 19·20일 기술심사와 20·21일 본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포함해 각각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청년주거타운 당선작인 ‘청년이 원하동’은 옛 하동역, 폐철도공원 등 주변 외부공간과 연속성을 잘 살린 공간 연결이 장점이며 분리된 주동의 배치로 마을과 같은 풍경을 이뤄 입주민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청년타운이 될 수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동드림스테이션 당선작인 ‘우리마을 행복정거장’은 청년주거타운과 연계성을 갖춘 계획안으로 건물의 용도에 잘 어울리면서 독특한 조형미를 갖도록 건물의 외형 설계점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하동청년타운은 지역활력추진단, 도시건축과, 투자유치과 등 3개 부서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각 사업의 당선작 건축사무소와 협업을 통해 하동군의 지역활력 제고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하동청년타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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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아트갤러리, 구름 위 산책展 연다
하동아트갤러리, 구름 위 산책展 연다
[AANEWS] 하동군은 여름휴가와 방학 시즌을 맞아 7월 4일∼8월 18일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기획전시 ‘구름 위 산책’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름 위 산책’展은 미지의 상상 속 공간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에 명작 동화의 스토리를 입혀 동화작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화 ‘재크와 콩나무’의 그림동화를 통해 구름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다양하게 해석되는 구름 너머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작품의 삽화와 사진 작품, 설치 작품 등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이주은·조혜우 작가가 참여하며 전시 기간 중 매일 2회 정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람객으로 해금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북돋을 예정이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열리며 월요일·광복절은 휴관한다.
그 외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나 하동아트갤러리 블로그,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관람료는 없다.
군 관계자는 “여름휴가와 방학 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니 휴가와 지역축제를 방문하는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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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소통, 협력으로 성장하는 밀양동강중학교
지역과 함께 소통, 협력으로 성장하는 밀양동강중학교
[AANEWS] 밀양시는 최근 인구가 감소하는 읍면지역의 작은 학교들이 지역 공동체와 한마음이 되어 아이가 행복한 학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70여 년 동안 6,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아름답고 편안한 숲 속 학교’로 불리는 산내면 밀양동강중학교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밀양동강중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의 학과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지역 공동체의 한 축’의 역할을 하겠다는 신념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강중학교는 지난 5월 25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시범적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1박 2일 캠핑 행사를 학교에서 개최했다.
55명의 전교생은 체육대회와 더불어 면 주민들과 이웃 초등학교 학생, 선생님을 초대해 모두가 함께하는 삼겹살 파티도 열었다.
해가 지고 나서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초여름 밤의 운동장에서 이뤄진 영화 감상은 얼음골 사과를 재배하는 농민이자 학부모의 노고도 함께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며 아이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즐거운 추억이 됐다.
이번 행사는 시골 학교만이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활동으로 복잡하고 각박한 세상에서 벗어나 여유와 휴식을 주는 뜻깊은 행사였으며 ‘지역 내 소통과 공감’이라는 개방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학교라고 해서 현장 중심의 교육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55명의 학생 한 명 한 명마다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동강중학교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지역 내 문예대회뿐만 아니라 전국대회에서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야구클럽 또한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즐기는 스포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 학생들의 인기 과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3년도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누리학습센터’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정서적 활동을 함께 묶어낸 효율적인 교육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경남교육청이 개발한 ‘아이톡톡’의 톡톡클래스와 톡톡웍스를 활용한 온라인 ‘온누리학습센터’는 동강중학교의 자랑거리다.
톡톡웍스라는 게시판의 기능을 이용한 이 방식은 학생들에게 3개월 만에 이미 익숙한 학습매체가 됐으며 여기서 다루는 활동으로 영어독서 소규모 그룹 수학동아리, 문해력 배양, 글쓰기, 영어로 친구 선행 소개하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도시의 우수학원 수강이 부럽지 않다”는 말들이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 교육경비 지원을 통한 뜻깊은 교육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민 및 학부모의 문화예술 강좌는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사업으로 학교를 학생만의 공간이 아닌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토탈공예, 마크라메, 천연차만들기 강좌로 21명의 지역민이 매주 월, 화, 목요일 학교 내 학부모실에서 수강하고 있다.
이제 시골학교는 지역적인 한계로 정체될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 정책으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밀양동강중학교는 이러한 추세에 맞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교육현장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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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벽화마을로 변신한 하동 애치마을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변신한 하동 애치마을
[AANEWS] 하동군 횡천면 애치마을이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거듭났다.
‘애치’는 ‘쑥고개’이다.
예전에 쑥이 많아서 ‘쑥재’, ‘숙재’로 불리던 마을이다.
한때 50여 농가에 400여명이 살던 마을은 이촌향도 현상에 의해 작은 마을로 변모했다.
현재 마을에 사는 분들은 물론이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쓸쓸했다.
머리와 가슴속 추억은 많았지만 손에 잡히는 건 없고 눈에 보이는 건 공허했다.
지역소멸이라는 말이 언론에 나올 때마다 마을 사람들 가슴은 먹먹해졌다.
1950∼1970년대 이 마을에 살던 몇몇이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애치마을벽화만들기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현재 마을에 사는 사람과 마을을 떠난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남기조 씨가 위원장을 맡고 남기형·정갑임·김형환 씨가 추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남기두 씨는 이 사업의 전반을 추진하는 기획·총괄을 맡았다.
남점우 이장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22년 어느 가을날 추진위원회는 이 일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마을 안팎에 소문을 냈다.
출향인이라고 불리는,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 분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왔다.
출향인 80여명이 모은 기금은 1700여만원에 달했다.
뭐라도 해 볼 만한 놀라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마음먹은 만큼 쉽지 않았다.
추진위원회는 하동군, 횡천면, 지리산청학농협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을 담장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담장 보수 작업하는 데 큰돈이 필요했다.
하동군에서 2500만원을 지원하는 데는 군수, 군의회 의장, 횡천면장, 부면장들의 관심과 배려가 크게 작용했다.
출향인들의 기금이 마중물이 된 건 물론이다.
직접 그림을 그려줄 사람도 섭외해야 했다.
경상국립대 벽화 동아리 해피빌더스와 진주 라빠레뜨 화실, 진주 하나회가 도와준다고 했다.
벽화 전문 화가 이상빈 화백도 섭외했다.
봉사활동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어서 보수나 수당 같은 건 엄두를 낼 처지가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의 진심이 부지불식간에 통했다고 하는 게 나을 것이다.
2023년 3월 마을 담장을 철거하거나 보수하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담장을 세척하고 밑바탕 색을 칠했다.
그러고 나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마을 곳곳에서 동시에 벽화작업이 진행됐다.
경상국립대 해피빌더스는 5월 13·14일 이틀 동안 연인원 80명이 동원됐다.
이상빈 화백은 대형 벽화에 매달려 구슬땀을 흘렸다.
라빠레뜨 화실과 하나회 봉사단원들도 자기가 가진 재주를 최대한 활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점심 식사와 새참, 아이스크림 등으로 대접했다.
애치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 간판석도 깨끗이 단장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가드레일 방호벽도 무지개색으로 칠했다.
어떤 주민은 장미 넝쿨을 기증했고 어떤 주민은 배롱나무, 왕버드나무, 느티나무를 기증했다.
고향 마을을 사랑하고 추억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았다.
까마득히 잊은 줄 알았던 1950∼1970년대 울력, 두레가 되살아났다.
벽화마을은 그렇게 탄생했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실행했으며 마무리지었다.
마을 담벼락은 새롭게 그려진 그림으로 아름답고 여유롭게 빛난다.
해바라기나 석류, 코스모스, 목련 그림이 있는가 하면 커다란 황소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그림도 있고 동화나 만화 속 캐릭터도 곳곳에 숨어 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즐기던 딱지치기, 말타기 놀이, 팽이치기 놀이도 재연돼 있다.
남의 집 담벼락 안 단감을 따 먹던 아슬아슬한 장면도 볼 수 있고 함께 뛰놀던 강아지, 하늘을 날던 두루미도 등장한다.
어느 집 높고 큰 담벼락엔 정말 실물 같은 산수화가 그려져 있어 오랫동안 발길을 붙든다.
놀랍고 신기하고 반갑고 즐거운 풍경이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 입구 수로를 이용해 ‘애치 벽화마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만들었다.
마을 곳곳을 대청소하며 2023년의 대역사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로 했다.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도 세웠다.
마을 공동 우물가에 ‘추억의 애치마을’ 기념비석이 섰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추억 어린 벽화마을로 꾸미는 데 뜻을 모았다’라고 썼다.
도움을 준 사람들 이름을 모두 새겼다.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사업의 경과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은 책자 ‘백서’도 발간했다.
마을의 내력과 추진위원들의 인사말, 출향인들의 인사말, 도움을 준 분들의 축사, 마을 벽화 사진, 찬조금 출연한 분들 명단 등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다.
애치마을벽화만들기추진위원회는 오는 2일 오전 11시 애치마을 골목에서 마을 벽화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경남도, 하동군, 하동군의회, 횡천면, 지리산청학농협 관계자들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도 참석한다.
많은 출향인이 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남기조 추진위원장, 남점우 이장, 박천수 노인회장, 김순덕 부녀회장 등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는다.
그림을 그린 이상빈 화백, 경상국립대 학생 대표단, 라빠레뜨 화실 원장도 초대됐다.
쓸쓸하고 공허하던 마을을 따뜻한 추억으로 가득 채운 이들의 뜨겁고 빛나는 열정도 함께한다.
준공식은 개회, 준공식 선언, 내빈 소개, 경과보고 인사 말씀, 축사, 답사, 감사패 증정, 기념비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 후에는 벽화마을을 직접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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