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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장애인 연계고용 도급계약으로 ‘일석삼조’효과 기대
함안군청사전경(사진=함안군)
[아시아월드뉴스] 함안군은 지역 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 연계고용 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실적 향상 △장애인 고용 안정화 △장애인 고용 의무 부담금 감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군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하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일정 금액으로 매월 우선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고용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계약을 통해 군은 법정 의무구매비율을 준수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률 향상을 통해 고용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도 크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다만, 장애인 연계고용 및 감면제도를 활용하면 부담금 납부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또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도급을 주어 생산품을 납품받는 경우, 해당 시설의 장애인 근로자를 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되어 부담금이 감면된다.
현재 함안군 내에는 위드에이블과 예그리나 두 개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운영 중이다.
△위드에이블은 태극기, 각종 깃발류, 현수막, 쇼핑백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예그리나는 친환경 재생 원단을 활용한 점보롤 화장지 및 핸드타월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군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장애인 고용 안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우선 구매해야 하며 2025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의 법정 의무구매목표 비율이 1.1%로 적용된다.
군은 지난해 1.78%를 달성하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장애인 연계고용 도급계약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를 적극 추진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한다”며 “장애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실현하는 행복한 함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촘촘하고 두터운 약자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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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화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 선정
고성문화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 선정
[아시아월드뉴스] 고성문화원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25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분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연꽃 피는 예술학교’를 운영한다.
본 사업은 국가무형유산 고성농요보존회와 협업해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연꽃 피는 예술학교’는 고성군민 및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2025년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연꽃 민화 그리기 △연꽃 공예 △연화무 △연잎밥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과 고성상여소리 및 고성농요를 활용한 전통문화 교육이 포함된다.
또한, 상리연꽃공원 탐방 및 연꽃 생태·문화 체험을 통해 현장 중심 학습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의 창작 작품 전시 및 연화무 공연, 농요 작창 발표회를 통해 교육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백문기 고성문화원장은 “연꽃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 계승과 창의적 예술활동을 통해 지역민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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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2025년 1/4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안보 협업체계 강화
고성군, 2025년 1/4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안보 협업체계 강화
[아시아월드뉴스] 고성군은 3월 26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고성군수를 비롯한 위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1/4분기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통합방위 관련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북한대남위협 전망 관련 영상 시청 △통합방위태세 확립 및 구축 계획 보고 △2024년도 통합방위 운영 실적 보고 △2025년도 운영 계획 심의 및 기타 토의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안보 정세 속에서 우리 지역을 수호하는 군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논의에 집중했다.
참석자들은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테러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기관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향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오늘 회의가 지역 통합방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방위태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통합방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각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대응능력 제고를 통해 튼튼한 지역 안보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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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 방류
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 방류
[아시아월드뉴스] 환경부와 K-water는 지역대학생들과 함께 27일 낙동강 지류 하천인 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 연어 방류는 2022년 2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낙동강 하굿둑이 연중 개방된 이후 연어뿐만 아니라 은어, 재첩, 새섬매자기 등 강 하구 지역에서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기수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복원하기 위한 환경부의 노력 중 하나이다.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하천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로 오는 연어는 일본 북해도와 북태평양에서 배링해를 거쳐 3~4년에 걸쳐 자란 이후 어릴 때 살던 하천으로 돌아오는 특성이 있고 환경적·산업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의 환경 전공 대학생 50여명이 어린 연어를 하천에 직접 방류하는 작업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환경부와 K-water는 연어 방류 이후에도 하굿둑 해수유입 운영, 그간 추진된 복원 사업의 평가 및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인공 방류뿐만 아니라 연어가 자연 상태에서 회귀해 산란하고 부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이번 방류 행사를 통해 청년세대가 기수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새기고 통합물관리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김진우 소장은“연어의 회귀율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연어 자원의 안정적인 증가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환경부와 K-water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밀양시에서도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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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상반기 작업환경측정 실시
거창군, 상반기 작업환경측정 실시
[아시아월드뉴스] 거창군은 26일부터 3월 27일까지 이틀간, 작업장에서의 유해인자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창군청 현업업무 근로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대상은 농기계 임대사업소, 창포원 등 거창군이 운영하는 직접 사업장 27개소 59명의 근로자들이다.
작업환경측정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소음, 분진, 유해 물질 등의 유해인자 노출 여부 및 빈도를 정밀 측정했다.
측정 결과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해 근로자들에게 공유되며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인자가 확인될 경우 즉시 개선 조치를 시행한다.
또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공정은 근로자 특수건강검진과 연계해 직업성 질환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작업환경측정을 통해 유해인자가 발생하는 작업공정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선해 거창군 소속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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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시정에서 액화수소 사업을 불법 기획·추진한 관계자들, 그 이후에도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강행하려 한 정황 드러나
창원시청사전경(사진=창원시)
[아시아월드뉴스] 창원특례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허성무 시정에서 기획·추진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사업과 관련, △ 예산의 불법 조달·사용, △ 초법적인 무리한 사업 강행, △ 담보제공 절차의 부당성 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동 사업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관계자들의 공모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특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창원특례시의회 일부 야당 의원들이 동 사업의 본질적인 문제점 지적과 해결방안 제시는 뒤로한 채, 일부 사항을 파편적으로 잘라내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고 정쟁으로 몰고 감으로써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됐다.
시는 이번 감사를 통해, △ 창원산업진흥원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었던 ‘수소액화사업 추진현황 컨설팅 결과’ 와 △ 창원특례시의회에서 채택한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사업 관련 현안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의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동 사업의 본질적 문제점과 그에 따른 명확한 책임 소재를 밝히고 위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해 법과 원칙에 근거한 투명한 업무처리 기강을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동 사업에 710억원을 빌려준 대주단이 지난 18일 대출 종료를 통보함으로써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하이창원’과 관련해, 디폴트 사태의 일차적 원인은 시설 구축을 담당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납품을 위한 계약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시설 인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있다고 보고 향후, 치밀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하이창원의 최대 주주인 창원산업진흥원의 대응을 지원하고 나아가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할 창원시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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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찾아가는 ECO거제’ 양대 조선소에서 성황리 운영
거제시, ‘찾아가는 ECO거제’ 양대 조선소에서 성황리 운영
[아시아월드뉴스] 거제시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양대 조선소에서 운영한 환경 홍보부스‘찾아가는 ECO거제’ 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000여명의 양대 조선소 직원들이 참여한 이번 홍보 행사는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환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1회용품 사용 저감 실천서약’에는 8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홍보부스는 사내 식당 인근에 설치되어 한화오션는 3일 삼성중공업 2일간 점심시간을 활용한 홍보가 이루어졌으며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작은 실천이지만, 함께 하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1회용품 저감 서약에 적극 동참했다.
이와 더불어 음식물류폐기물과 탄소 저감, 올바른 폐기물 배출 방법 및 폐가전 무상수거 제도 안내 등 다양한 자원순환 분야 시책 홍보도 함께 진행돼 참여자의 흥미를 끌었으며 대나무 칫솔·에코백 등 친환경 기념품도 제공돼 실천 유도에 긍정적인 역할을 더했다.
주정운 환경산림국장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시민분들의 인식과 실천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찾아가는 ECO거제’는 시민들이 많은 장소로 거제시가 직접 찾아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순환 분야와 환경과 관련한 시책을 홍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행사장 및 학교 등으로 찾아가 지속적인 홍보와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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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자 대상 할인 이벤트 실시
창원특례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자 대상 할인 이벤트 실시
[아시아월드뉴스] 창원특례시는 진해군항제를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기부자를 대상으로 음식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진해군항제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진행하며 창원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기부자는 할인 이벤트 참여 음식점에서 식사 시 음식 가격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음식업소는 76개소이며 해당 업소는 창원시청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창원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에 기부한 내역을 현장에서 제시하면 된다.
특히 벚꽃갈비로 대표되는 창원의 맛집 ‘성산명가’에서는 창원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중 ‘벚꽃 소생 프로젝트’ 기부자에 한 해 1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창우 세정과장은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과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고향사랑기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진해의 벚꽃과 함께 지역 맛집 음식도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은 기부자가 지자체가 지정한 사업 중 원하는 분야를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창원시에서는 △진해 벚꽃 소생 프로젝트 △대민지원 해군장병 지원사업 △마산대종 설치사업 등이 운영 중이다.
기부는 주소지가 창원시가 아닌 개인만 가능하며 연간 기부한도는 2,000만원 이내이다.
기부자에게는 10만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제공되며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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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지역기업인들과 상생발전 위한 소통의 자리 가져
함안군, 지역기업인들과 상생발전 위한 소통의 자리 가져
[아시아월드뉴스] 함안군은 지난 27일 함안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입주기업 대표자들과 함께 기업의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등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함안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 문양도 이사장을 비롯해 ㈜나산전기산업 배종훈 대표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에는 함안군의 중점 추진과제 및 현안사업 설명 후 군정발전 방향에 관한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태산전착을 비롯한 기업들은 환경시설 관련 지원과 대규모 시설공사 시 관내 기업체 이용을 부탁하는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의 역할과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함안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문양도 이사장은 “함안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이어 오늘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조근제 함안군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조근제 함안군수는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애로사항은 최대한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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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에 오면 매일매일 설레는 수학의 날이죠"
"의령에 오면 매일매일 설레는 수학의 날이죠"
[아시아월드뉴스] 의령군에 조선시대부터 2000년까지 400여 년 동안의 수학책 3천 권을 모은 수집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0년간 수학교과서 수집을 위해 전국을 돌며 대부분의 재산을 투자한 '수학교과서연구소' 김영구 소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김 소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수학의 날'을 맞아 그동안 수집한 수학책을 의령군에 공개했다.
김 소장은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 기슭에서 매실 농장을 운영하며 수학책을 수집한 별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비밀 창고에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해방에서 6-25전쟁까지,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등 크게 4개 시기로 구분해 수학책이 진열돼 있다.
김 소장은 의령군과 연관된 고서라며 이상익의 '신식 산술교과서' 수학 교과서를 최초로 꺼내보았다.
이상익은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친동생으로 ‘근세산술’ 이란 수학 교과서를 쓰는 등 근대 수학교육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수학자 이상익은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중동학교에 다닐 때 수학 담당 교사로 이 회장을 가르친 스승으로 의령군의 인연이 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호암은 학창 시절 수학에 비상한 관심과 재능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라며 “호암의 수학적, 과학적 사고가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기본 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오래된 책은 '산학계몽'이다.
1299년 중국 원나라 수학자 주세걸이 쓴 것인데 연구소에는 1660년 산학계몽 목판본이 있다.
조선시대 최초 서양수학을 다룬 '주서관견' 필사본과 조선시대 널리 사용된 수학책 수리정온,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펴낸 수학교과서 '산술신서'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책들이 수두룩하다.
수학책에는 민족의 아픈 역사도 엿볼 수 있다.
미군정청 문교부가 펴낸 '초등 셈본'을 보면 단기 4279년 여름에 호열자가 퍼져 그해 10월 28일 기준 전국에 15,6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11,118명이 사망했다는 통계치가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초등과 산수'를 보면 만 13세 이상 14세 미만은 육군소년지원병에 지원할 수 있으며 체격은 키 133cm, 몸무게 39kg으로 조선인이 매우 왜소했음을 알 수 있다.
1955년 천연색으로 인쇄된 첫 수학교과서 '산수', 1971년 표준전과, 1980년 정석 예비고사 수학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친근한 수학책도 빼곡히 전시돼 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수학책의 역사가 모두 여기에 있다고 자부한다"며 “학술 연구와 학생 교육을 위해서 한국수학교과서박물관과 같은 시설이 건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기 있는 수학책을 연구하려면 역사·문학·일본학 등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고 수십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교육청 등 교육 관련 공공기관이 수학교과서에 관심을 두고 미래 세대를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구 소장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수학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수학의 후퇴는 국가의 후퇴와도 같다"며 "의령에 오면 매일매일 수학의 날이 된다.
의령에서 수학의 기쁨을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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