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2025년 제4차 거창한 인문답사 운영

조선 후기 개혁군주 정조의 리더십을 배우다

김성훈 기자
2025-11-13 14:33:03




2025년 제4차 거창한 인문답사 수원 (거창군 제공)



[아시아월드뉴스] 거창군은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 일원에서 2025년 제4차 거창한 인문답사를 운영했다.

이번 답사는 ‘개혁군주 정조의 통치철학과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도시의 중심인 수원화성과 융건릉을 탐방하며 조선 후기 개혁정치의 흐름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정조가 즉위 직후 펼쳤던 준론 탕평책, 규장각 설치, 장용영 창설 등을 중심으로 정조의 정치 개혁 과정을 워크북을 통해 학습했다.

또한 정조가 사도세자의 억울함을 풀고자 수원에 이상도시를 건설하고 백성과 소통하기 위해 궁 밖으로 60여 차례 행차했던 역사적 사실을 배움으로써 미래를 향한 개혁군주로서의 면모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방문한 수원화성에서는 정조가 군사·행정·도시계획을 결합해 조성한 세계적 성곽의 구조와 의미를 직접 살펴보았다.

참여자들은 화성행궁과 장안문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정조가 보여준 “개혁은 백성과의 소통에서 출발한다”는 통치 철학을 느꼈다.

또한 융건릉을 찾아 정조와 사도세자의 깊은 부자 관계와 그를 둘러싼 정치적 비극, 정조가 꿈꾸었던 포용의 정치에 대해 해설과 함께 탐방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두 능이 함께 자리한 공간을 보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정조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이번 인문답사에 참여한 김 모씨는 “수원화성을 걸으며 정조의 개혁 의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정치를 넘어 한 인간이자 지도자로서 정조가 보여준 소통과 실천의 가치가 큰 교훈을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한 인문답사는 단순한 역사탐방이 아닌, 다양한 시대와 인물의 인문정신을 지역사회에 연결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역사 속 리더십을 통해 삶의 울림과 실천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군은 올해 총 4회의 거창한 인문답사를 운영했으며 2026년에도 4회에 걸쳐 ‘단원 김홍도’를 중심으로 한 인문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2026년 1월 중 거창군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