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하동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올해 경상남도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농업기술원의 ‘치매환자 보호자 치유농업서비스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총 8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마련됐으며 하동군 악양면에 위치한 ‘왕언니농원’에서 상·하반기, 매주 2회씩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곳은 지리산 자락의 푸르름과 섬진강 바람이 어우러진 곳으로 자연이 전하는 치유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고 손으로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 활동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메리골드 차를 우려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곡물 강정을 빚으며 정을 나누고 텃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로 월남쌈과 피자를 만들어 먹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또한 악양 곶감으로 마들렌 만들기, 매실청과 장아찌 담그기, 천연 비누 만들기와 녹차 매실고추장, 다시마식초, 인절미 만들기 등 생활 속 건강한 즐거움이 담긴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있다.
특히 프로그램 전후에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측정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실제로 삶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주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하루하루를 온몸으로 견디는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작은 쉼표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연 속에서 손을 움직이고 마음을 나누며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다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치매 가족 돌봄의 공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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