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월드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2025년 5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생물탐구관에서 ‘어멍: Among fishes’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물고기의 생물학적 특징과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통해 자연, 과학,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 ‘어멍’은 제주 방언으로 ‘엄마’를 뜻하는 ‘어멍’과 물고기를 의미하는 ‘어’를 결합한 것으로 최근 ‘~멍’ 유행을 반영해 물고기와 바다를 통해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는 생물학적 탐구와 과학기술적 접근이라는 두 가지 큰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생물학적 접근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한 민물고기 세밀화 20종을 통해 어류 고유의 자연미를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어류의 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고생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화석과 어류 표본을 소개한다.
또한 물고기의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석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함께 제공해 어류의 생태적 이해를 돕는다.
어류 애호가 성무성 대표의 조사 활동도 전시에 포함되어 있다.
자연활동 공우 온라인 체제 기반 기반의 전국 민물고기 조사지도, 직접 촬영한 생태 사진과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민물고기의 다양한 생태적 아름다움과 시민과학의 가능성을 전한다.
더불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협조로 전시된 살아 있는 민물고기 12종은 관람객이 물고기와 가까이 호흡하며 휴식할 수 있는 ‘어멍’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과학기술적 접근으로 구성된 분야에서는 물고기의 생체 구조와 기능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첨단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소개된다.
서울대학교의 ‘가오리의 로렌치니 기관을 모사한 감각 감지기’, 파마리서치의 연어 생식세포 추출 조직재생물질을 함유한 각·결막 미세 손상 재생 점안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상어 호흡구조를 응용한 고속열차 터널 내 폭발음 저감 기술’ 등 총 3건의 연구 성과가 전시되어 생물에서 배운 원리를 어떻게 기술로 확장했는지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2025년 5월 17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민물고기 및 연근해 어류의 현황 및 보존에 대한 특강과, 어류 애호가들을 초청해 민물고기 보호를 위한 개발 제안 발표를 듣고 현장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상위 3개 제안을 선정하는 등 원탁 회의를 열어 과학문화 및 생태가치를 확산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2025년 5월 23일에는 전시에 자료를 협조한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중앙과학관 간 업무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과학의 대중화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과학 교육 자료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어멍: Among fishes’는 어류를 단순한 자연 생물이 아닌, 과학기술과 인간 삶의 맥락 속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물고기와 과학, 그리고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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